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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12

"여성 性의 굴레, 너무 심하다?"...출산·폐경 후 소득 이만큼 '뚝'

출산 육아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 뚝 떨어져...일감 줄고 경력 단절의 아픔도 직장 여성에게 출산 육아와 폐경은 두 가지 큰 '여성 性의 굴레'다. 아이를 낳고 기를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이 뚝 떨어지고 경력 단절의 아픔까지 겪을 수 있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사회적 노력이 아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여성은 출산 및 육아 때문에 약 23%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소득 감소를 '육아 페널티'(Child penalty)라고 하며, 한국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은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약 10%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공동 연구팀은 1961~1968년에 태어난 스웨덴·노르웨이 여성 7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이다. 연구팀은 1961~1968년 태생으로 45~55세에 폐경(완경) 진단을 받은 스웨덴 여성 45만2849명, 노르웨이 여성 26만6101명의 폐경과 직장생활·소득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노르웨이 베르겐대, 미국 스탠퍼드대·델라웨어대 등도 참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진단을 받은 후 4년 동안 여성의 평균 소득이 4.3% 줄고, 4년째에는 소득 감소 폭이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 감소 폭은 신생아를 둔 산모가 겪는 소득 손실의 약 절반(43%)에 해당한다. 또한 폐경 진단 후 많은 여성이 하던 일을 그만두며, 많은 여성은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폐경 친화적'이며, 중소기업에 고용된 여성의 소득 감소 폭이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UCL 가브리엘라 콘티 교수(경제학)는 "모든 여성이 폐경기를 겪지만, 각 여성의 경험은 독특하다. 이른바 '폐경 페널티'(Menopause penalty)의 부정적인 영향은 여성마다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장애보험 혜택을 청구할 확률이 4.8% 높아졌다. 이는 폐경 증상이 여성의 업무 패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연구팀에 의하면 소득과 근로시간의 감소는 특히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여성에게 많으며, 대학원 졸업 여성은 소득 감소를 거의 겪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티 교수는 "대학원 졸업 여성은 폐경 증상과 치료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들 여성이 폐경 기간 동안 잘 적응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베르겐대 리타 긴자 교수(경제학)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겪을 폐경의 경제적 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경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여 '폐경 페널티'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THE MENOPAUSE "PENALTY")는 영국 유력 경제연구기관 '재정연구소(IFS, Institute for Fiscal Studies)' 사이트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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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고? 트럼프는 78세”…‘트럼프 맞상대’ 부각하는 홍준표 [런치정치]
정치 132

“나이 많다고? 트럼프는 78세”…‘트럼프 맞상대’ 부각하는 홍준표 [런치정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 "윤 대통령이 석방돼 탄핵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자신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상대'로 부각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트럼프를 상대할 '노련한 지도자' 이미지를 띄우려는 건데요. 홍 시장,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거침 없는 직설 화법 때문에 '홍트럼프'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죠. 홍 시장이 '트럼프 연상기법'을 활용하는 까닭은 뭘까요. 2기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기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 중일까요. "트럼프 78세, 난 70세…5~6년 더할 것"  사진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출처 = 뉴시스) 지난 19일 홍 시장은 서울대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죠. 공교롭게도 트럼프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본받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 시장이 꼽은 것,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말든, 자신감으로 살지 않냐"며 "자신감을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냐"라고 반문했는데요. 이를 두고 트럼프의 자신감 넘치는 화법과 저돌적인 추진력이 자신과 닮았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바텀업(아래에서 위로)' 방식이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결정 때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이라고 강조했는데요. TK 신공항 사업이나 영호남 횡단 달빛철도 모두 홍 시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한 지역 현안들이죠. 홍 시장,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방식에 대해 "(트럼프는) 처음에는 택도 없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가 점점 깎아주면서 결국 상대방이 '덕을 봤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트럼프의 측근 실세들과 잘 소통하면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올해 70세인 홍 시장,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나이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3세)에 이어 두번째로 많죠. 사실상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는 나이가 78세인데 대통령 하지 않냐"며 "앞으로 나도 5~6년은 (정치)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 이른바 '트럼프 연상 기법'을 통해 나이에서나 외교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장사꾼…알래스카산 LNG 수입해야"홍 시장에게 트럼프를 상대할 구체적인 해법을 더 물어봤는데요. 홍 시장이 내놓은 답은 이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사꾼"이라고요. 장사꾼은 장사꾼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대화가 통한다고요.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접근하는 그에게, 한국 역시 그 관점으로 바라보고 외교력을 발휘하자는 거죠.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현상을 우리가 타개해주면 된다"고요. 한국은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인데,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정책 카드로 대화 물꼬를 터보자는 구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일부를 미국 알래스카산 LNG로 대체해 수입하자는 게 홍 시장 대미외교 정책의 골자입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당 대표 시절에도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확대' 구상을 꺼내놓은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 최측근이 댄 설리반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인 만큼, 이 에너지 문제는 꼭 해결하고 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실제 미국이 미국산 LNG를 아시아에 더 판매하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죠. 설리반 의원이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이 카타르산 LNG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알래스카산 LNG를 도입한다면 장담컨데 미국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죠. 사진 =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맨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국민의힘 의원들.(출처 =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SNS)"탄핵 안 된다"면서 물밑에선 '일대일 접촉' 이렇게 '트럼프 맞상대 구상'을 밝힌 홍 시장,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인용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는데요. 홍 시장은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석방되면 탄핵은 기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구속돼있으면 기각할 명분이 없어진다"라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대통령 석방으로 헌법재판소의 부담이 한층 더 높아졌고, 인용과 기각 사이에서 고민하는 일부 재판관이 인용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거란 겁니다. 하지만 탄핵 심판 결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홍 시장, 물밑에선 의원들도 '일대일'로 접촉하며 스킨십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시장을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판이 열리면 도와달라고 하시더라"라며 "지역 가리지 않고 과거 사이 안좋았던 의원들까지 두루 만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홍 시장, 2030 여론에도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와 관련해, 찬성 글을 SNS에 올렸다가 청년 지지자들의 일부 반발이 일자 삭제한 게 대표적 예인데요. 홍 시장 측은 "연금 개혁 문제는 좀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틀 후면 대구시장 취임 1000일을 맞는 홍 시장, 남은 임기를 대구시청에서 보내게 될까요, 아니면 대선 '삼수' 길에 나설까요. '트럼프 맞상대' 전략은 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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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세계 125

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마리아 코발추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두바이에서 실종됐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길거리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인플루언서 마리아 코발추크(20)는 실종 10일 만에 팔다리와 척추가 부러지고 피투성이가 된 채 두바이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마리아는 지난 9일 모델 에이전트라는 두 남성과 함께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우크라이나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마리아가 남성들과 함께 있다는 연락을 10일 받았지만 11일 두바이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으나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마리아는 19일 두바이 길거리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마리아는 당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네 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마리아가 포르타 포티(Porta Potty)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포르타 포티는 두바이 인플루언서 업계에서 열리는 파티의 일종으로, 이곳에서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성 착취와 학대가 벌어지곤 한다. 인권 전문가 라다 스털링은 인터뷰를 통해 “두바이에서 혼외 성관계가 합법화됐고 파티 주최자들은 이 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여성들은 자신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바이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조사 결과 마리아가 혼자 출입제한 건설 현장에 들어갔다가 추락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지 말고 개인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마리아가 실종된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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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렇게 차이 많이 났나”...대만 대졸초임 149만원으로 역대 최고
세계 119

“한국과 이렇게 차이 많이 났나”...대만 대졸초임 149만원으로 역대 최고

대만 노동부 노동보험국. [사진 출처 = 연합뉴스]올해 대만 대졸자의 평균 초임이 3만3713대만달러(약 149만원)로 지난해보다 4.9%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취업사이트 104인력은행의 구직 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780만원 수준이다.대만의 경우 자체 브랜드가 없어 미국, 중국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위주의 하청 경쟁 구도가 높아 평균 임금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졸자 가운데 공학과 의약·보건, 기계, 수학·전산 분야의 평균 초임이 3만6000대만달러(약 160만원)로 문과생의 평균 초임보다 13% 높았다. 또한 올해 석사 출신 졸업자 평균 초임은 3만6364 대만달러(약 161만원)로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데다 정보통신의 발달 등에 따라 동종업계의 임금이 비교되면서 임금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올해 최저임금이 2만8590대만달러(약 127만원)로 4.08% 인상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물가가 오르고 월세와 학자금대출 상환 등의 부담에 저축이 쉽지 않다면서 대졸자의 적정 초임은 3만3000∼3만5000대만달러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다른 전문가는 최근 대만 젊은이들이 일에 얽매이는 것을 기피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발적 ‘프리터’(Freeter)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원이다.우리나라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은 평균 3675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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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사회 108

스치기만 해도 "합의금 달라"…고의로 부딪히고 돈 뜯어낸 재수생 [영상]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 검은색 점퍼를 입은 젊은 남성이 골목을 배회하다 안쪽으로 서행하며 들어오는 한 차량을 스치듯 지나갔다. 애초 조수석 사이드미러와 부딪힐 생각이던 남성은 범행에 실패하자 다른 차량을 물색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이면도로의 좁은 교차로를 두리번거리던 남성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발견한 뒤 조수석 쪽으로 접근, 오른팔 팔꿈치로 사이드미러와 부딪혔다. 충격으로 SUV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히자 운전자는 급하게 정지한 뒤, 차에서 내렸다. 자신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 운전자는 남성의 요구대로 현금을 준 뒤 현장을 떠났다. ━ 좁은 골목 지나는 차량과 고의로 충돌 며칠 뒤 같은 곳에 나타난 남성은 또 다른 차량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 사고 직후 운전자가 “보험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남성은 “며칠 치료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냥 현금으로 달라”며 거절했다. 남성의 요구에 운전자는 결국 소액의 현금을 건넸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경찰에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형적인 교통사고 수법으로 판단했다. 이미 비슷한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데다 추가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피해 장소 일대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피해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고의로 차량에 부딪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잠복과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 경찰, 잠복 수사로 범행 저지르던 피의자 체포 잠복 사흘째인 지난 1월 21일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 내용과 유사한 인상착의 남성이 골목을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이전 수법과 같이 이면도로를 서행하는 차량과 부딪힌 뒤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을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조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조사 결과 재수생인 A씨(20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대전시 서구 탄방동 일대 이면도로와 골목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차량과 부딪힌 뒤 합의금을 받아냈다. A씨는 “학원에서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서 진술했다. ━ 20대 남성 "학원 공부 중 스트레스받아 범행"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0여일간 16차례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185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사고 직후 “재수생 신분이라 병원 입원이 어렵다”고 속인 뒤 보험처리 대신 현금을 받는 방식으로 사고처리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로 놀란 일부 운전자들도 A씨가 자동차 보험처리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치료비를 제시하자 동의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한 뒤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른 뒤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속여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유사한 보험사기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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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치매환자 자산 154조원, GDP 6.4%…2050년엔 488조원 넘어
사회 106

고령 치매환자 자산 154조원, GDP 6.4%…2050년엔 488조원 넘어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 환자들이 보유한 자산인 '치매 머니'가 국내총생산(GDP)의 6.4% 수준인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50년에는 GDP의 15.6%인 488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기와 투자 위축 등을 예방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서울대학교 건강금융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고령 치매 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치매 머니 전수조사입니다.2023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는 총 124만398명이었으며 자산 보유자는 61.6%인 76만4천689명이었습니다.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53조5천416억원으로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원이었습니다.조사단은 최근 5년(2019∼2023년)간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각 해의 '고령 치매 환자'를 추산했습니다.고령 치매 환자는 2002년부터 당해 연도까지 치매 상병코드(F01-F03, G30)로 진단받아 건강보험을 청구한 65세 이상 환자(기준 연도 이전 사망자 제외)로 정의했습니다.이후 국세청·5대 공적 연금기관 소득 자료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주택·토지 등 재산 자료를 활용해 이들의 총자산 규모를 분석했습니다.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을 크게 소득과 재산으로 구분했을 때 소득 총액은 6조3천779억원, 재산 총액은 147조1천637억원으로 이들의 자산 대부분은 재산에 속했습니다.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중 근로소득은 1조4천758억원, 사업소득은 1조4천348억원, 금융소득은 8천508억원, 기타소득은 2조6천165억원이었습니다.재산 중 금융재산은 33조3천561억원, 부동산재산은 113조7천959억원이었습니다.그 외 재산이 117억원이었습니다.금융재산은 건보공단 금융 소득 데이터(이자·배당)를 바탕으로 서울대 건강금융센터가 추정한 값입니다.조사단은 건보공단 자료에는 연간 2천만원 미만의 금융 소득을 얻은 자는 잡히지 않아 실제보다 적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저출산위는 "전체 인구의 2.4%인 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이 GDP의 6.4% 수준으로 나타나 인구 대비 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며, 치매로 인한 자산 동결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조사단은 향후 치매 환자가 2030년 178만7천명, 2040년 285만1천명, 2050년에는 396만7천명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이러한 치매 환자들의 자산인 '치매 머니'도 급속히 늘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88조원(예상 GDP의 1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고령 치매 환자의 실물 자산과 소득을 전수조사해 '치매 머니' 규모를 파악했으며, 일본 자료보다 정확도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이번 조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그러면서 "고령 치매 환자는 자산을 관리하지 못해 사기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치매 환자 자산 동결은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다"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연말에 발표될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치매 머니 관리 지원 대책을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저출산위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치매 머니 규모 변동 상황을 분석해 민간신탁 제도 개선·치매공공후견 확대·공공신탁제도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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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피부 뒤집어져”…美 배우 19세부터 ‘이 피부병’ 앓아, 무슨 일?
생활문화 106

“울긋불긋 피부 뒤집어져”…美 배우 19세부터 ‘이 피부병’ 앓아, 무슨 일?

'레미제라블' 등으로 유명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영화 '맘마 미아!'와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미국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39)가 19세부터 습진을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Vogue']영화 '맘마 미아!'와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미국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39)가 19세부터 습진을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최근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Vogue'에는 'Amanda Seyfried's Unfiltered Eczema Beauty Routine | Beauty Secrets | Vogu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내 얼굴을 보고) '저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습진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아만다는 "19세부터 피부에 뭐가 나기 시작해서 여러 화장품을 사용해봤다"며 "2년 전에는 피부가 뒤집어져서 유제품도 끊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만다가 앓는 습진에 대해 살펴본다.가려움증·홍반 등 나타나는 피부염, 모든 부위에 발생 가능습진이란 가려움증, 홍반, 물집 등이 나타나는 피부염이다. 피부 염증 정도와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습진은 심한 부종과 홍반, 진물이 특징이다. 만성 습진은 피부가 두꺼워지며 각질이 생긴다. 아급성 습진은 급성과 만성의 중간 정도로 두 유형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습진은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손에서 발생하는 수부 습진, 눈꺼풀 습진, 외이도 습진, 유두 습진 등이 흔하다. 손의 습진은 직업성 피부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이다.미용사, 보건의료 종사자, 요식업 종사자 등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직업일수록 손에 습진이 잘 생긴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도 마찬가지다. 물, 세제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각질층을 손상시켜 피부의 보호 장벽을 망가뜨려 습진이 쉽게 생기는 것이다.아토피 피부염도 습진…치료는?영유하기에 시작하는 대표적인 습진인 아토피 피부염도 습진에 해당한다. 원인은 유전, 면역 체계, 피부 장벽 기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아기에는 주로 급성 습진 형태로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급성 또는 만성 습진이 발생한다. 성인기는 소아기와 비슷하지만 얼굴과 목, 두피 등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습진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치료는 다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한다. 증상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습진이 3~4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유제품 섭취 제한하고 물에 젖는 일 최소화해야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유제품은 염증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많다. 우유 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달걀, 땅콩류 등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물론 모든 환자가 유제품 섭취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와 상담 후 문제되는 식품을 확인하는 게 좋다. 반면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류, 시금치, 케일, 사과,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등은 습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치료와 함께 근본적으로 습진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병원 치료는 습진의 증상을 완화해 예전의 피부로 돌아가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치료가 물이나 세제에 강한 피부를 만들진 않는다. 치료 전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약물치료 등을 해도 재발하기 쉽다.물에 젖는 일을 할 때는 가급적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다만 장갑 안에 땀이 차서 피부가 짓무를 수 있으므로 장갑 속에 흰 면장갑을 착용하면 도움된다. 피부염 치료에는 보습도 매우 중요하다. 수시로 보습크림과 연고를 바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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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100

"이더리움이 전부 사라졌다"…역사상 피해액 가장 큰 강도사건 배후는 北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산업의 가장 큰 위협으로 부상했으며 김정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처럼 최근 몇 년간 북한 해킹 조직의 활동은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의 공격은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금융 시스템 마비, 국가 기반 시설 공격, 암호자산 거래소 해킹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로 탈취한 자금은 경제 제재와 봉쇄 조치로 인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사일 및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바이비트 이더리움 증발…배후엔 北, 역사상 피해액 가장 큰 강도사건2월21일, 벤 저우 바이비트(ByBit) 최고경영자(CEO)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적어도 그 일이 터지기 전까지 말이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회사 계좌 간 자금 이체를 승인했다. 이는 전 세계 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진행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절차였다. 30분 후 그는 바이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벤 문제가 생겼어요."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해킹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이 전부 사라졌어요."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약 15억달러(2조1742억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로이터, 가디언 등에 따르면 FBI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를 사건의 배후로 봤고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트레이터란 고소득 일자리 제안 등으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해킹 수법이다.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번 바이비트 사태가 역사상 피해액이 가장 큰 '강도' 사건이라며 이는 북한의 한 해 국방예산(2023년 기준 14억7000만달러)과 맞먹는 액수라고 했다. 미국 포천은 "2003년 미국·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자국 중앙은행에서 빼돌린 10억달러 기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바이비트는 해당 사건 이후 현재까지 4000만달러를 추적해 거래를 동결했지만 일부 현금화를 막지 못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탈취한 이더리움 14억6000만달러 가운데 최소 3억달러가 현금화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사이버전 핵 버금갈 정도로 중요시…전 세계 가상자산 도난 금액 60% 북한 소행"북한은 최고의 두뇌를 데려와 뭐든지 지시할 수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1980년대부터 컴퓨터 과학교육을 시작한 북한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네트워크 기술의 군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추려 특별학교로 보냈고, 이들은 연간 강제 노동을 면제받았다. 이렇게 단련된 이들의 해킹 능력과 가상자산 세탁기술은 최정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북한팀은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퍼드를 제치고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니 전 조지아 공대 조교수는 북한 해커들의 특징으로 대담함을 꼽으며 "대부분의 국가는 외교적 파장을 피하려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북한은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북한은 2010년대 중반부터 첩보 사보타주(파괴)에서 사이버 범죄로 방향을 튼다. 북한이 얼마나 사이버전에 골몰했는가 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초기 "사이버전이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북한 사이버범죄가 더 활개 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있다. 국제 경제 제재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북한의 전통적인 외화벌이 수단이 크게 위축됐다. 돈 벌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했다. 그때 북한이 떠올린 외화 조달 수단이 해킹이다. 2023년 유엔 전문가 패널(UNPE)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외화 수입 중 절반이 사이버 절도로부터 나온다. 북한의 사이버 절도 수익은 대중국 수출액의 3배를 넘어선다. 2022년 6800명이던 북한의 사이버 범죄 인력도 2023년 8400명으로 늘었다. 전직 FBI 분석가 닉 칼슨은 해킹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단 한 줄로 요약했다.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하던 일을 수십 명의 해커가 대신하고 있다."배후가 북한이란 외부 지적에도 북한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가상자산 탈취 규모를 점차 키우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23년에만 6억6100만달러를 빼앗았으며 2024년엔 탈취금액이 13억40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 가상자산 도난 금액의 60%에 달하는 액수다.북한은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현재 11억4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비트코인(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이 보유한 19만8109BTC, 6만1245BTC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더리움 탈취 해킹조직, 韓 반도체·방산·제조업 겨냥국제사회는 북한의 사이버 해킹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와 보안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 연계 가상자산 주소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고 금융기관들과 협력에 자금세탁 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고 북한 연계 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감시망이 강화되자 북한은 즉각 새로운 수법으로 전환하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느슨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거래소가 북한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한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싱 이메일을 여러 언어로 정교하게 제작한다. 이들은 또 AI를 활용해 피싱 이메일을 더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규모로 배포하며, 원격·재택 근무를 채택한 해외 기업에 취업한 뒤 해킹 조직과 결탁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 해커들은 10년 이상 가상자산 관련 사이버 범죄에 관여해 온 것으로 여겨지며,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인재 풀을 개발했다"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극심해지면서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최근에는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PT 45, 라자루스 그룹이 한국 내 제조업, 자동차 산업, 방위산업체와 반도체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기업 내부시스템에 침투해 국가 기술 기밀을 취득한 뒤 이를 외부로 유출하겠다며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등 협박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구글 클라우드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된 산업은 제조업, 금융 서비스, 그리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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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만2천여 개’ 산림 불타…진화율 60~70%
사회 100

‘축구장 1만2천여 개’ 산림 불타…진화율 60~70%

24일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기슭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2742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4명이 경상 피해를 봤습니다.인명 피해는 대부분 산청에서 발생했으며 옥천에서도 경상자가 1명 나왔습니다.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총 2742명으로 전날 오후보다 754명 늘었습니다. 이 중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인원은 2053명입니다.건물 피해는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 162개소입니다. 산청은 46개소, 의성은 116개소가 불에 탔습니다.총 산림 피해는 8732.61㏊(산청 1464㏊, 의성 6861㏊, 울주 278㏊, 김해 90㏊, 옥천 39.61㏊)이며, 이는 축구장 1만2229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현재 진화율은 산청 70%, 의성 65%, 울주 69%, 김해 96%, 옥천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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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6

"내가 비상문 열면 다 죽어"…승무원 폭행한 미국인, 처벌은?

항공기 좌석 [연합뉴스TV]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 있다가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20대 외국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는 재물손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A(26·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11시 30분께 태국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 B씨와 C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그는 항공기 내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있다가 B씨가 지정 좌석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A씨는 자신을 촬영하는 승무원 C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바닥에 집어 던졌고 "내가 만약 문을 연다면 우리 다 죽는 거다"고 말하며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개방할 것처럼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곽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다른 탑승객들도 불안해했고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던 행위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습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범행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승무원 #폭행 #미국인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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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性의 굴레, 너무 심하다?"...출산·폐경 후 소득 이만큼 '뚝'

“나이 많다고? 트럼프는 78세”…‘트럼프 맞상대’ 부각하는 홍준표 [런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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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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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스치기만 해도 "합의금 달라"…고의로 부딪히고 돈 뜯어낸 재수생 [영상]

고령 치매환자 자산 154조원, GDP 6.4%…2050년엔 488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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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렇게 차이 많이 났나”...대만 대졸초임 149만원으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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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렇게 차이 많이 났나”...대만 대졸초임 149만원으로 역대 최고

대만 노동부 노동보험국. [사진 출처 = 연합뉴스]올해 대만 대졸자의 평균 초임이 3만3713대만달러(약 149만원)로 지난해보다 4.9%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취업사이트 104인력은행의 구직 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780만원 수준이다.대만의 경우 자체 브랜드가 없어 미국, 중국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위주의 하청 경쟁 구도가 높아 평균 임금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졸자 가운데 공학과 의약·보건, 기계, 수학·전산 분야의 평균 초임이 3만6000대만달러(약 160만원)로 문과생의 평균 초임보다 13% 높았다. 또한 올해 석사 출신 졸업자 평균 초임은 3만6364 대만달러(약 161만원)로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데다 정보통신의 발달 등에 따라 동종업계의 임금이 비교되면서 임금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올해 최저임금이 2만8590대만달러(약 127만원)로 4.08% 인상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물가가 오르고 월세와 학자금대출 상환 등의 부담에 저축이 쉽지 않다면서 대졸자의 적정 초임은 3만3000∼3만5000대만달러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다른 전문가는 최근 대만 젊은이들이 일에 얽매이는 것을 기피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발적 ‘프리터’(Freeter)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원이다.우리나라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은 평균 3675만원으로 집계됐다.

03-25
“서울 월세 67만원인데”…강남 원룸 월세 ‘97만원’, 왜
경제

“서울 월세 67만원인데”…강남 원룸 월세 ‘97만원’, 왜

다방, 2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전월세 분석월세 평균 67만원, 전세보증금 2억 535만원전세보증금은 '서초구'가 두 달 연속 1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의 원룸 평균 임차료가 소폭 하락했다. 평균 월세는 67만원으로 전달 대비 1만원 하락했고, 전세보증금은 2억 535만원으로 120만원 떨어졌다. 25일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25개 자치구별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2월 다방여지도’를 발표했다. 다방여지도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로 평균 전세 보증금의 경우 모든 전세 거래를, 평균 월세의 경우 월세보증금 1억원 미만의 거래를 집계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원룸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7만원,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5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인 1월보다 월세는 1만원, 1.4% 올랐고 전세보증금은 120만원, 0.6% 하락한 수치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균 월세는 강남구가 146%로 가장 높았다. 서울 평균 시세를 100%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해당 자치구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 서울 시세 평균 월세가 67만원인 반면 강남구는 이보다 30만원 높은 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용산구(121%), 성동구(116%), 서초구(115%), 중랑구(111%) 등 11개 지역의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전세보증금의 경우 서초구가 134%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초구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서울 평균보다 6932만원 높은 2억 746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118%), 영등포구(113%), 용산구(109%) 등 순으로 높았다. 전달 대비 평균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1월 66만원에서 2월 77만원으로 11만원, 16.7% 올랐다. 전세보증금의 경우 강북구가 1월 9796만원에서 1억 2791만원으로 2996만원, 30.6%나 급등했다.

03-25
김수현, '넉오프' 공개 취소 요구 가세연 추가 고발
생활문화

김수현, '넉오프' 공개 취소 요구 가세연 추가 고발

"'넉오프' 공개 취소 협박" 배우 김수현. 골드메달리스트 제공배우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를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고발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형법상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가세연이 21, 22일 방송에서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를 연급하며 “‘넉오프’ 공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김수현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김수현을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1일 낮 ‘넉오프’ 공개를 보류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넉오프’는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다. 법무법인은 또 “가세연은 라이브 방송에서 ‘N번방’을 수차례 언급하며, 마치 김수현이 ‘N번방’과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며 “가세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가세연이 주장하는 영상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세연의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신속히 추가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은 가세연이 김수현 사생활 사진을 게시한 데 대해 지난 20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무법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가세연은 골드메달리스트가 자신을 고발한 다음 날인 21일 라이브 방송에 해당 사진을 재차 게시했다”며 “또 다른 범죄행위이자 법과 수사기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03-24
"내가 비상문 열면 다 죽어"…승무원 폭행한 미국인, 처벌은?
세계

"내가 비상문 열면 다 죽어"…승무원 폭행한 미국인, 처벌은?

항공기 좌석 [연합뉴스TV]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 있다가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20대 외국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는 재물손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A(26·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11시 30분께 태국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 B씨와 C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그는 항공기 내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있다가 B씨가 지정 좌석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A씨는 자신을 촬영하는 승무원 C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바닥에 집어 던졌고 "내가 만약 문을 연다면 우리 다 죽는 거다"고 말하며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개방할 것처럼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곽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다른 탑승객들도 불안해했고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던 행위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습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범행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승무원 #폭행 #미국인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03-24
“살살 뛰었고, 경기 후 4000만원 받아” 中서 떠도는 손준호 판결문
사회

“살살 뛰었고, 경기 후 4000만원 받아” 中서 떠도는 손준호 판결문

충남 아산 측 “출처 불명확한 정보”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가 작년 9월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충남아산)와 관련된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충남아산은 “출처가 불명확한 정보”라며 “손준호가 국내에서 선수생활 하는 데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중국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가 소유한 중국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22일 중국 법원의 판결문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는 손준호의 ‘증인 진술’이 담겼다. 손준호는 “2022년 1월 1일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와서 ‘천천히 뛰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고 했다.이어 “나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평소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뛰었다.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진징다오와 궈톈위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며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였고,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이틀 뒤 진징다오가 내 은행 계좌로 20만 위안(약 4000만원)을 송금했다”고 했다.진징다오도 증인 진술에서 “경기 당일 점심에 선존후가 나에게 배당률을 물었다. 나는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20만~30만 위안을 베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도 ‘나도 20만 위안을 걸어줘’라고 했다. 나는 궈톈위도 찾아갔고, 그도 20만 위안을 걸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기에서 줄곧 천천히 뛰었고, 손준호와 궈톈위도 이미 베팅한 상태였기 때문에 같은 태도로 경기했다. 궈톈위와 손준호에게 2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했다.이 내용만 보면 손준호가 사실상 승부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결문의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되어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공안은 2022년 1월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이뤄졌고, 여기에 손준호가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구속 수사를 받던 손준호는 작년 3월 27일 귀국했다. 손준호는 귀국 이후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했다.그동안 손준호 재판과 관련된 판결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고,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다. FIFA의 결정으로 징계가 중국에서만 유효해지면서 손준호는 지난달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했다.충남아산 측은 “중국 온라인에 올라온 캡처본을 살펴봤다”며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정보다. 손준호 입단 전 이미 FIFA 등에 문의를 거쳐 그가 선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국제 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03-24
"헐레벌떡 내려오더니 안절부절" 의성 산불 목격자 "번호판 찍고 붙잡아"
사회

"헐레벌떡 내려오더니 안절부절" 의성 산불 목격자 "번호판 찍고 붙잡아"

경찰, 성묘객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 등 파악의성군도 '실화 혐의자' 상대 화재경위 조사 예정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초기 모습. 연합뉴스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이 당시 급히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마을주민 주장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괴산1리 마을주민 A씨는 전날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의성군에서 전해 듣고 가장 먼저 불이 난 곳으로 향했다.화재 발생 3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55분쯤 현장 근처에 도착한 A씨는 불이 난 곳에서 내려오는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다. A씨는 "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다. 어디 가느냐고 붙잡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머뭇거리면서 가려고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성묘객 무리가 타고 온) 자동차 번호판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도망가면 안 된다고 일러뒀다"며 "이후 경찰이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소방대원이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 건물에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불이 난 곳에서는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성묘객을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의성군은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불이 나자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불이 꺼지면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마을 주민들은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본 이야기도 전했다. A씨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신월리 방향으로 삽시간에 옮겨붙었다. 헬기를 투입해야 한다고 군에 바로 알렸다"고 했다. 인근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안모씨(47)도 "정상에서 시작한 불이 양계장 방향으로 계속 번지며 내려오더니 코앞까지 번졌다"며 "소방관들과 함께 불을 꺼서 다행히 양계장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 시각인 오전 6시30분을 전후로 의성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9대와 진화대 등 인력 2600명, 장비 377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산불 현장에는 전날보다 다소 잦아든 초속 1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낮 동안에는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0%로 산불영향구역은 6078ha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101㎞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39.8㎞ 구간이다. 산불 진화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의성군 주민 1554명은 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해 생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4채의 시설 피해가 났다. 

03-24
"이더리움이 전부 사라졌다"…역사상 피해액 가장 큰 강도사건 배후는 北
IT과학

"이더리움이 전부 사라졌다"…역사상 피해액 가장 큰 강도사건 배후는 北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산업의 가장 큰 위협으로 부상했으며 김정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처럼 최근 몇 년간 북한 해킹 조직의 활동은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의 공격은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금융 시스템 마비, 국가 기반 시설 공격, 암호자산 거래소 해킹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로 탈취한 자금은 경제 제재와 봉쇄 조치로 인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사일 및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바이비트 이더리움 증발…배후엔 北, 역사상 피해액 가장 큰 강도사건2월21일, 벤 저우 바이비트(ByBit) 최고경영자(CEO)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적어도 그 일이 터지기 전까지 말이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회사 계좌 간 자금 이체를 승인했다. 이는 전 세계 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진행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절차였다. 30분 후 그는 바이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벤 문제가 생겼어요."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해킹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이 전부 사라졌어요."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약 15억달러(2조1742억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로이터, 가디언 등에 따르면 FBI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를 사건의 배후로 봤고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트레이터란 고소득 일자리 제안 등으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해킹 수법이다.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번 바이비트 사태가 역사상 피해액이 가장 큰 '강도' 사건이라며 이는 북한의 한 해 국방예산(2023년 기준 14억7000만달러)과 맞먹는 액수라고 했다. 미국 포천은 "2003년 미국·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자국 중앙은행에서 빼돌린 10억달러 기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바이비트는 해당 사건 이후 현재까지 4000만달러를 추적해 거래를 동결했지만 일부 현금화를 막지 못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탈취한 이더리움 14억6000만달러 가운데 최소 3억달러가 현금화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사이버전 핵 버금갈 정도로 중요시…전 세계 가상자산 도난 금액 60% 북한 소행"북한은 최고의 두뇌를 데려와 뭐든지 지시할 수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1980년대부터 컴퓨터 과학교육을 시작한 북한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네트워크 기술의 군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추려 특별학교로 보냈고, 이들은 연간 강제 노동을 면제받았다. 이렇게 단련된 이들의 해킹 능력과 가상자산 세탁기술은 최정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북한팀은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퍼드를 제치고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니 전 조지아 공대 조교수는 북한 해커들의 특징으로 대담함을 꼽으며 "대부분의 국가는 외교적 파장을 피하려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북한은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북한은 2010년대 중반부터 첩보 사보타주(파괴)에서 사이버 범죄로 방향을 튼다. 북한이 얼마나 사이버전에 골몰했는가 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초기 "사이버전이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북한 사이버범죄가 더 활개 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있다. 국제 경제 제재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북한의 전통적인 외화벌이 수단이 크게 위축됐다. 돈 벌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했다. 그때 북한이 떠올린 외화 조달 수단이 해킹이다. 2023년 유엔 전문가 패널(UNPE)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외화 수입 중 절반이 사이버 절도로부터 나온다. 북한의 사이버 절도 수익은 대중국 수출액의 3배를 넘어선다. 2022년 6800명이던 북한의 사이버 범죄 인력도 2023년 8400명으로 늘었다. 전직 FBI 분석가 닉 칼슨은 해킹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단 한 줄로 요약했다.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하던 일을 수십 명의 해커가 대신하고 있다."배후가 북한이란 외부 지적에도 북한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가상자산 탈취 규모를 점차 키우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23년에만 6억6100만달러를 빼앗았으며 2024년엔 탈취금액이 13억40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 가상자산 도난 금액의 60%에 달하는 액수다.북한은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현재 11억4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비트코인(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이 보유한 19만8109BTC, 6만1245BTC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더리움 탈취 해킹조직, 韓 반도체·방산·제조업 겨냥국제사회는 북한의 사이버 해킹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와 보안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 연계 가상자산 주소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고 금융기관들과 협력에 자금세탁 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고 북한 연계 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감시망이 강화되자 북한은 즉각 새로운 수법으로 전환하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느슨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거래소가 북한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한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싱 이메일을 여러 언어로 정교하게 제작한다. 이들은 또 AI를 활용해 피싱 이메일을 더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규모로 배포하며, 원격·재택 근무를 채택한 해외 기업에 취업한 뒤 해킹 조직과 결탁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 해커들은 10년 이상 가상자산 관련 사이버 범죄에 관여해 온 것으로 여겨지며,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인재 풀을 개발했다"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극심해지면서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최근에는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PT 45, 라자루스 그룹이 한국 내 제조업, 자동차 산업, 방위산업체와 반도체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기업 내부시스템에 침투해 국가 기술 기밀을 취득한 뒤 이를 외부로 유출하겠다며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등 협박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구글 클라우드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된 산업은 제조업, 금융 서비스, 그리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03-24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머스크 성전환 딸, 공개 비판
세계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머스크 성전환 딸, 공개 비판

비비안 제나 윌슨 언론 인터뷰"머스크, 사악한 백악관의 일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렌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이 아버지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1월 집회에서 머스크가 한 논란의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나치 경례"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 비비안 윌슨 SNS22일 영국 가디언은 최근 비비안 제나 윌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치 경례는 미친 짓"이라며 "무화과를 무화과라고 부르고 나치 경례는 나치 경례라고 부르자. (머스크가 한 행동은) 분명히 나치 경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연방 정부에서 해온 일들이 '빌어먹을 짓'"이라며 "만화처럼 사악한 백악관의 일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치식 인사 연상시킨 일론 머스크의 동작.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머스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열린 취임 축하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이 일(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성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친 뒤 손을 모아 오른쪽 대각선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이후 돌아서서 뒤편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한 번 더 이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이어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간다(My heart goes out to you)"고 했다. 나치식 경계라는 논란이 일자 머스크는 "흠집 내기를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며 반발했다.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해 8년 뒤 이혼한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자녀 5명 중 하나다. 그는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갈등을 빚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한 인터뷰에서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딸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killed)"고 분노했다. 윌슨은 머스크와의 불화를 이유로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지난 2020년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뒤 머스크와 연락을 끊은 비비안은 다른 형제들과도 왕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제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윌슨은 지난해 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삶에서 거의 부재했고 어렸을 때 성 정체성을 두고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21일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머스크는 한심한 어른아이"라며 "그가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라며 머스크를 비난하기도 했다.

03-24
"여성 性의 굴레, 너무 심하다?"...출산·폐경 후 소득 이만큼 '뚝'
사회

"여성 性의 굴레, 너무 심하다?"...출산·폐경 후 소득 이만큼 '뚝'

출산 육아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 뚝 떨어져...일감 줄고 경력 단절의 아픔도 직장 여성에게 출산 육아와 폐경은 두 가지 큰 '여성 性의 굴레'다. 아이를 낳고 기를 때 23%, 폐경 때 10%의 소득이 뚝 떨어지고 경력 단절의 아픔까지 겪을 수 있다.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사회적 노력이 아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여성은 출산 및 육아 때문에 약 23%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소득 감소를 '육아 페널티'(Child penalty)라고 하며, 한국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은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약 10%의 소득 감소를 겪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공동 연구팀은 1961~1968년에 태어난 스웨덴·노르웨이 여성 7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이다. 연구팀은 1961~1968년 태생으로 45~55세에 폐경(완경) 진단을 받은 스웨덴 여성 45만2849명, 노르웨이 여성 26만6101명의 폐경과 직장생활·소득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노르웨이 베르겐대, 미국 스탠퍼드대·델라웨어대 등도 참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진단을 받은 후 4년 동안 여성의 평균 소득이 4.3% 줄고, 4년째에는 소득 감소 폭이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 감소 폭은 신생아를 둔 산모가 겪는 소득 손실의 약 절반(43%)에 해당한다. 또한 폐경 진단 후 많은 여성이 하던 일을 그만두며, 많은 여성은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폐경 친화적'이며, 중소기업에 고용된 여성의 소득 감소 폭이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UCL 가브리엘라 콘티 교수(경제학)는 "모든 여성이 폐경기를 겪지만, 각 여성의 경험은 독특하다. 이른바 '폐경 페널티'(Menopause penalty)의 부정적인 영향은 여성마다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진단 후 4년 동안 장애보험 혜택을 청구할 확률이 4.8% 높아졌다. 이는 폐경 증상이 여성의 업무 패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연구팀에 의하면 소득과 근로시간의 감소는 특히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여성에게 많으며, 대학원 졸업 여성은 소득 감소를 거의 겪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티 교수는 "대학원 졸업 여성은 폐경 증상과 치료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들 여성이 폐경 기간 동안 잘 적응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베르겐대 리타 긴자 교수(경제학)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겪을 폐경의 경제적 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경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여 '폐경 페널티'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THE MENOPAUSE "PENALTY")는 영국 유력 경제연구기관 '재정연구소(IFS, Institute for Fiscal Studies)' 사이트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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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피부 뒤집어져”…美 배우 19세부터 ‘이 피부병’ 앓아, 무슨 일?
생활문화

“울긋불긋 피부 뒤집어져”…美 배우 19세부터 ‘이 피부병’ 앓아, 무슨 일?

'레미제라블' 등으로 유명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영화 '맘마 미아!'와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미국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39)가 19세부터 습진을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Vogue']영화 '맘마 미아!'와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미국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39)가 19세부터 습진을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최근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Vogue'에는 'Amanda Seyfried's Unfiltered Eczema Beauty Routine | Beauty Secrets | Vogu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내 얼굴을 보고) '저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습진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아만다는 "19세부터 피부에 뭐가 나기 시작해서 여러 화장품을 사용해봤다"며 "2년 전에는 피부가 뒤집어져서 유제품도 끊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만다가 앓는 습진에 대해 살펴본다.가려움증·홍반 등 나타나는 피부염, 모든 부위에 발생 가능습진이란 가려움증, 홍반, 물집 등이 나타나는 피부염이다. 피부 염증 정도와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습진은 심한 부종과 홍반, 진물이 특징이다. 만성 습진은 피부가 두꺼워지며 각질이 생긴다. 아급성 습진은 급성과 만성의 중간 정도로 두 유형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습진은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손에서 발생하는 수부 습진, 눈꺼풀 습진, 외이도 습진, 유두 습진 등이 흔하다. 손의 습진은 직업성 피부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이다.미용사, 보건의료 종사자, 요식업 종사자 등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직업일수록 손에 습진이 잘 생긴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도 마찬가지다. 물, 세제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각질층을 손상시켜 피부의 보호 장벽을 망가뜨려 습진이 쉽게 생기는 것이다.아토피 피부염도 습진…치료는?영유하기에 시작하는 대표적인 습진인 아토피 피부염도 습진에 해당한다. 원인은 유전, 면역 체계, 피부 장벽 기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아기에는 주로 급성 습진 형태로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급성 또는 만성 습진이 발생한다. 성인기는 소아기와 비슷하지만 얼굴과 목, 두피 등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습진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치료는 다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한다. 증상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습진이 3~4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유제품 섭취 제한하고 물에 젖는 일 최소화해야아만다 사이프리드처럼 유제품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유제품은 염증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 많다. 우유 외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달걀, 땅콩류 등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물론 모든 환자가 유제품 섭취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와 상담 후 문제되는 식품을 확인하는 게 좋다. 반면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류, 시금치, 케일, 사과,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등은 습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치료와 함께 근본적으로 습진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병원 치료는 습진의 증상을 완화해 예전의 피부로 돌아가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치료가 물이나 세제에 강한 피부를 만들진 않는다. 치료 전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약물치료 등을 해도 재발하기 쉽다.물에 젖는 일을 할 때는 가급적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다만 장갑 안에 땀이 차서 피부가 짓무를 수 있으므로 장갑 속에 흰 면장갑을 착용하면 도움된다. 피부염 치료에는 보습도 매우 중요하다. 수시로 보습크림과 연고를 바를 필요가 있다.

03-24
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세계

두바이 실종 女인플루언서…사지 부러지고 피투성이로 발견, 뭔일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마리아 코발추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두바이에서 실종됐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길거리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인플루언서 마리아 코발추크(20)는 실종 10일 만에 팔다리와 척추가 부러지고 피투성이가 된 채 두바이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마리아는 지난 9일 모델 에이전트라는 두 남성과 함께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우크라이나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마리아가 남성들과 함께 있다는 연락을 10일 받았지만 11일 두바이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으나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마리아는 19일 두바이 길거리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마리아는 당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네 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마리아가 포르타 포티(Porta Potty)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포르타 포티는 두바이 인플루언서 업계에서 열리는 파티의 일종으로, 이곳에서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성 착취와 학대가 벌어지곤 한다. 인권 전문가 라다 스털링은 인터뷰를 통해 “두바이에서 혼외 성관계가 합법화됐고 파티 주최자들은 이 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여성들은 자신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바이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조사 결과 마리아가 혼자 출입제한 건설 현장에 들어갔다가 추락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지 말고 개인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마리아가 실종된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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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합의금 달라"…고의로 부딪히고 돈 뜯어낸 재수생 [영상]
사회

스치기만 해도 "합의금 달라"…고의로 부딪히고 돈 뜯어낸 재수생 [영상]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 검은색 점퍼를 입은 젊은 남성이 골목을 배회하다 안쪽으로 서행하며 들어오는 한 차량을 스치듯 지나갔다. 애초 조수석 사이드미러와 부딪힐 생각이던 남성은 범행에 실패하자 다른 차량을 물색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이면도로의 좁은 교차로를 두리번거리던 남성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발견한 뒤 조수석 쪽으로 접근, 오른팔 팔꿈치로 사이드미러와 부딪혔다. 충격으로 SUV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히자 운전자는 급하게 정지한 뒤, 차에서 내렸다. 자신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 운전자는 남성의 요구대로 현금을 준 뒤 현장을 떠났다. ━ 좁은 골목 지나는 차량과 고의로 충돌 며칠 뒤 같은 곳에 나타난 남성은 또 다른 차량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 사고 직후 운전자가 “보험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남성은 “며칠 치료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냥 현금으로 달라”며 거절했다. 남성의 요구에 운전자는 결국 소액의 현금을 건넸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경찰에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형적인 교통사고 수법으로 판단했다. 이미 비슷한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데다 추가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피해 장소 일대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피해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고의로 차량에 부딪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잠복과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 경찰, 잠복 수사로 범행 저지르던 피의자 체포 잠복 사흘째인 지난 1월 21일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 내용과 유사한 인상착의 남성이 골목을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이전 수법과 같이 이면도로를 서행하는 차량과 부딪힌 뒤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을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조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조사 결과 재수생인 A씨(20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대전시 서구 탄방동 일대 이면도로와 골목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차량과 부딪힌 뒤 합의금을 받아냈다. A씨는 “학원에서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서 진술했다. ━ 20대 남성 "학원 공부 중 스트레스받아 범행"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0여일간 16차례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185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사고 직후 “재수생 신분이라 병원 입원이 어렵다”고 속인 뒤 보험처리 대신 현금을 받는 방식으로 사고처리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로 놀란 일부 운전자들도 A씨가 자동차 보험처리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치료비를 제시하자 동의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한 뒤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서구 이면도로에서 20대 남성이 교통사고 사기범행을 저지른 뒤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속여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유사한 보험사기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03-24
소방호스 10개 '튜닝' 호스까지…사흘째 활활 울주 산불
사회

소방호스 10개 '튜닝' 호스까지…사흘째 활활 울주 산불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LA 산불’ 당시 선보인‘튜닝’ 호스까지 만들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LA 산불' 당시 선보인 '튜닝' 호스까지 만들어 진화 작업에 나섰다. 2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후 울산과 인근 지역 소속 소방차 196대가 사흘간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최대 6t 상당의 물탱크가 실린 소방차는 좁고 경사진 산길 진입이 어렵다. ━ 15m 호스 10개 연결해 150m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LA 산불’ 당시 선보인‘튜닝’ 호스까지 만들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소방관들은 호스만 소방차 물탱크에 연결, 도보로 산불 현장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튜닝' 호스가 등장했다. 소방호스 1개 길이는 15m다.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소방관들은 호스와 호스를 연결해 쓴다. 이를 연결 호스, 연장 호스, 개조 호스라고 한다. 통 상 최대 10개까지 연결해 150m 길이로 개조해 쓴다. 한 소방관은 "미국 LA산불 때 미국 소방관들도 호스와 호스를 연결해서 산불 진화에 나섰다"며 "보통 소방차에 30개의 호스가 실려있지만 150m 10개 이상 연결은 물을 쏴주는 물탱크 압력이 견디지 못해 더 길게는 개조해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등짐펌브 배낭에 쇠갈퀴까지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LA 산불’ 당시 선보인‘튜닝’ 호스까지 만들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에 있는 '대용량방사포' 같은 특수 소방장비는 이번 산불 진화엔 무용지물이다. 대용량방사포는 분당 최대 분당 7만L의 소방용수를 물대포로 뿜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수지 등에서 물을 끌어다 써야 하고, 대형 컨테이너 3개 크기의 설치 면적이 필요해 산불 현장 투입이 불가능하다.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의용소방대원 등이 등짐배낭을 이용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진화차가 현장 인근에 배치돼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그렇다 보니 '구식' 소방 장비들이 산불 현장의 주무기다. 대표적인 소방장비가 등짐펌브다. 등짐펌프로 불리는 배낭처럼 생긴 15L 물탱크를 등에 메고, 농약을 뿌릴 때처럼 펌프 옆에 붙은 작은 호스로 불을 끄는 장비다. 좁은 산길 진입이 가능한 최대 700~2000L 물탱크가 실리는 '꼬마 소방차'인 산불진화차도 활약 중이다. 낙엽을 끌어낼 때 사용하는 '쇠갈퀴'도 산불 현장에 총동원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LA산불 때도 헬기와 지금 현장에 쓰이는 소방장비로 불길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방대원들뿐 아니라 의용소방대, 시청 군청 공무원 등을 가리지 않고 불길 잡기에 총력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30분 울산 울주 산불의 피해면적은 382㏊에 이른다. 진화율은 63%로, 산림당국은 헬기 12대, 인력 1900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사진 울산시 울주 산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피해면적만 382㏊에 이른다. 진화율은 63%로, 산림당국은 헬기 9대, 인력 1900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이날 오전 해병대 등 군인 461명도 산불 현장에 배치됐다. 울주군에는 평균 초속 4m, 최대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 등은 최초 산불 발화 원인을 야산과 인접한 시설(농막 추정)의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산불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03-24
‘축구장 1만2천여 개’ 산림 불타…진화율 60~70%
사회

‘축구장 1만2천여 개’ 산림 불타…진화율 60~70%

24일 오전 산청군 단성면 산기슭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2742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4명이 경상 피해를 봤습니다.인명 피해는 대부분 산청에서 발생했으며 옥천에서도 경상자가 1명 나왔습니다.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총 2742명으로 전날 오후보다 754명 늘었습니다. 이 중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인원은 2053명입니다.건물 피해는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 162개소입니다. 산청은 46개소, 의성은 116개소가 불에 탔습니다.총 산림 피해는 8732.61㏊(산청 1464㏊, 의성 6861㏊, 울주 278㏊, 김해 90㏊, 옥천 39.61㏊)이며, 이는 축구장 1만2229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현재 진화율은 산청 70%, 의성 65%, 울주 69%, 김해 96%, 옥천 100%입니다.

03-24
“나이 많다고? 트럼프는 78세”…‘트럼프 맞상대’ 부각하는 홍준표 [런치정치]
정치

“나이 많다고? 트럼프는 78세”…‘트럼프 맞상대’ 부각하는 홍준표 [런치정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 "윤 대통령이 석방돼 탄핵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자신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상대'로 부각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트럼프를 상대할 '노련한 지도자' 이미지를 띄우려는 건데요. 홍 시장,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거침 없는 직설 화법 때문에 '홍트럼프'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죠. 홍 시장이 '트럼프 연상기법'을 활용하는 까닭은 뭘까요. 2기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기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 중일까요. "트럼프 78세, 난 70세…5~6년 더할 것"  사진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출처 = 뉴시스) 지난 19일 홍 시장은 서울대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죠. 공교롭게도 트럼프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본받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 시장이 꼽은 것,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말든, 자신감으로 살지 않냐"며 "자신감을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냐"라고 반문했는데요. 이를 두고 트럼프의 자신감 넘치는 화법과 저돌적인 추진력이 자신과 닮았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바텀업(아래에서 위로)' 방식이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결정 때 '톱다운(위에서 아래로) 방식'"이라고 강조했는데요. TK 신공항 사업이나 영호남 횡단 달빛철도 모두 홍 시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한 지역 현안들이죠. 홍 시장,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방식에 대해 "(트럼프는) 처음에는 택도 없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가 점점 깎아주면서 결국 상대방이 '덕을 봤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트럼프의 측근 실세들과 잘 소통하면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올해 70세인 홍 시장,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중 나이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3세)에 이어 두번째로 많죠. 사실상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는 나이가 78세인데 대통령 하지 않냐"며 "앞으로 나도 5~6년은 (정치)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 이른바 '트럼프 연상 기법'을 통해 나이에서나 외교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장사꾼…알래스카산 LNG 수입해야"홍 시장에게 트럼프를 상대할 구체적인 해법을 더 물어봤는데요. 홍 시장이 내놓은 답은 이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사꾼"이라고요. 장사꾼은 장사꾼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대화가 통한다고요.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접근하는 그에게, 한국 역시 그 관점으로 바라보고 외교력을 발휘하자는 거죠.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현상을 우리가 타개해주면 된다"고요. 한국은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인데,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정책 카드로 대화 물꼬를 터보자는 구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일부를 미국 알래스카산 LNG로 대체해 수입하자는 게 홍 시장 대미외교 정책의 골자입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당 대표 시절에도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확대' 구상을 꺼내놓은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트럼프 최측근이 댄 설리반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인 만큼, 이 에너지 문제는 꼭 해결하고 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실제 미국이 미국산 LNG를 아시아에 더 판매하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죠. 설리반 의원이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이 카타르산 LNG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알래스카산 LNG를 도입한다면 장담컨데 미국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죠. 사진 =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맨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국민의힘 의원들.(출처 =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SNS)"탄핵 안 된다"면서 물밑에선 '일대일 접촉' 이렇게 '트럼프 맞상대 구상'을 밝힌 홍 시장,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인용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는데요. 홍 시장은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석방되면 탄핵은 기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구속돼있으면 기각할 명분이 없어진다"라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대통령 석방으로 헌법재판소의 부담이 한층 더 높아졌고, 인용과 기각 사이에서 고민하는 일부 재판관이 인용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거란 겁니다. 하지만 탄핵 심판 결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홍 시장, 물밑에선 의원들도 '일대일'로 접촉하며 스킨십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시장을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판이 열리면 도와달라고 하시더라"라며 "지역 가리지 않고 과거 사이 안좋았던 의원들까지 두루 만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홍 시장, 2030 여론에도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와 관련해, 찬성 글을 SNS에 올렸다가 청년 지지자들의 일부 반발이 일자 삭제한 게 대표적 예인데요. 홍 시장 측은 "연금 개혁 문제는 좀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틀 후면 대구시장 취임 1000일을 맞는 홍 시장, 남은 임기를 대구시청에서 보내게 될까요, 아니면 대선 '삼수' 길에 나설까요. '트럼프 맞상대' 전략은 통할까요?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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